부산의 해변도로를 따라가며,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바다에 들러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. 청사포는 그 바다들 중 조금 덜 개발되어,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넓게 펼쳐진 바다를 눈에 한껏 담아볼 수 있는 곳이다.
이 곳은 또한 멋진 스카이워크와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.

청사포를 들어서 좌회전을 하면 횟집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줄이어 있다. 그 중에서 잘 알려진 점심특선을 먹기 위해 약 30년 되었다는 해림 횟집을 향했다(1인 20,000원).


창가 자리에 운 좋게 앉아 주문을 한 후, 부서지는 파도를 지켜보았다. 울타리에 걸린 전등을 보니, 저녁이 되면 좀 더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았다.
주문을 한 후, 여러 반찬들과 회가 몇 번에 걸쳐서, 바로 준비대는 대로 나왔다. 모두 신선하고 간도 적당하고 좋았다. 이 가격에 이렇게 차려진 상을 보니 놀라울 따름이었다. 튀김이나 전류는 바로 준비하여 따뜻해서 좋았다.
적당한 두께의 신선한 회는 쫄깃한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.
잡채는 제일 늦게 나온 반찬이었다. 금방 만들어져 나와서 따뜻했고, 탱탱한 면은 양념과 다른 재료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.
직원은 우리가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간간히 테이블을 체크했고, 회를 다 먹어갈 즈음에는 매운탕, 밥, 그리고 몇 가지의 반찬을 더 준비해주었다. 진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던 칼칼한 매운탕은 생선 비린내도 없고 맛이 좋았다. 바람이 세고 추운 날이었는데, 회를 먹은 후 뜨끈한 매운탕은 정말 좋았다.
해산물 위주로 주문할 수도 있다. 모듬회 및 전어회는 40,000원에서 120,000원, 조개, 장어, 전복구이 등은 20,000원에서 60,000원, 탕류는 25,000원에서 60,000원에 준비되어 있다.
인테리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,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청결하게 유지되어 있었다. 평일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,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.
식사를 마친 후, 탁 트인 바다와 하늘을 보면서 청사포 다릿돌 스카이워크를 향해 걸어갔다. 청사포는 주변에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서 더 좋은, 한번 쯤 와 볼 만한 곳이다.

정보
해림 횟집
운영시간: 10:00 – 23:00 연중무휴 (설·추석 확인 필요)
주소: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509-5
전화: 051-703-2188, 010-7147-6687











